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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압박에도 관계발전 속도높이는 중국-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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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1-02-10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유럽 17개 국가(CEEC)와의 경제협력 추진 기구인 ‘17+1’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중국 외교부)  © 편집국

 

바이든 미국 정부가 중국 압박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유럽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EU 관계가 작년 12월 타결된 투자협정을 계기로 급속도로 진전되는 모양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9일(이하 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중·동유럽 17개 국가(CEEC)와의 경제협력 추진 기구인 ‘17+1’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방역, 농업 및 문화, 교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강화 입장을 밝혔다. 

 

2012년 출범한 ‘17+1’ 회의에는 그리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EU 회원국도 12개국이 포함돼 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CEEC의 협력은 상호존중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정치적 조건이 붙어 있지 않다”며 “국가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회원국은 광범위한 협력, 공동의 기여, 공동의 이익을 자랑하는 이 협력 메커니즘에서 동등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CEEC 국가 간 교역은 9년 전에 비해 약 85% 증가했고, 관광객 방문 수도 4배가량 늘었다”며 “중국은 향후 5년 안에 CEEC 국가로부터 1700억 달러 이상의 물품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혁신적이고 개척적인 정신으로 CEEC 회원국과 중국은 일찍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지역간 협력을 구축한”했다며 일대일로 사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CEEC 회원국과 백신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금까지 세르비아는 중국 제약사로부터 100만 회분의 백신을 받았고 헝가리 역시 중국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르비아는 유럽 대륙에서 처음으로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가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중국 외교부)     ©편집국

 

앞선 8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EU 외교 정책 책임자인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와 화상 회의를 가졌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과 EU의 관계는 이미 양자 범위를 뛰어넘어 세계적 의미와 중요한 전략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방위적 대화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견지해 중국과 EU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보렐 대표는 “EU-중국 협력은 매우 필수적이며 대체될 수 없다”며 “기후변화 등의 문제는 EU와 중국의 협력이 없다면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과 보렐 고위대표는 대미 관계, 미얀마, 이란 핵 등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양측이 대미 관계도 함께 논의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공유하는 가치 때문에 미국과 더 가까워져도, 함께 중국을 공격해서도 안 된다”며 “중국을 상대로 함께 맞서는 것은 가장 심각한 갈등의 시나리오로, 매우 비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압박에 대해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낮추고, 남중국해 등 아시아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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