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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은 미군의 앵무새 역할만 하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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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1-02-15

▲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 부산시청 로비에서 ‘부산시 무능부실 답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추진위]

 

▲ 19만 7천여 명의 부산시민이 동의한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주민투표 서명운동 용지' [사진제공-추진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끝까지 영혼 없는 배달꾼, 미군의 앵무새 역할만 하고 있을 것인가?”

 

15일 부산시청 로비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이다.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5일 오후 2시 부산시청 로비에서 ‘부산시 무능부실 답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위는 지난 5일부터 시작한 농성을 11일째 이어오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 5일 부산시에 19만 7천여 명이 동의한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주민투표 서명운동 용지’를 전달하려 했다. 그리고 주민투표에 대한 부산시의 대답을 듣고자 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19만 7천여 명의 부산 시민 목소리를 외면했다. 이에 추진위는 부산시가 서명운동 용지를 수렴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부산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하게 된 것이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서명 용지를 수령하지 않을뿐더러 주민투표 관련해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답변을 듣고자 하는 추진위에 무성의한 답변을 보냈다.

 

부산시는 추진위에 지난 10일 오전 “국방부와 주한미군 사령부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한반도 내에서 현재까지 어떠한 생화학 실험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설치·운용 중인 장비는 화생 위협을 탐지, 분석 및 경고하는 방어용 감시체계로 대한민국 국민과 주한미군 보호를 위해 필요한 장비이며, 이미 시험을 통해 검증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생화학 실험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또한 주한미군이 사균 샘플 반입 시 관련 정보를 우리 정부에 통보하도록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절차가 마련되어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이 내용은 주한미군이 4년 전 세균실험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내용과 같다. 

 

이에 추진위가 15일 부산시의 무능한 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추진위는 기자회견문에서 19만 7천여 명의 서명 운동 결과에 대해 “위험천만한 미군의 세균실험실을 더 이상 이 땅에서 용납할 수 없다는 부산 시민들의 위대한 주권선언이었으며, 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부산의 주인인 부산시민이 직접 결정하겠다는 새로운 시대의 주인선언”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추진위는 “부산시는 19만 7천여 명의 서명 용지를 무시하고, 외면하며 종이짝처럼 여기고 있는 것도 모자라, 최근 공문을 통한 답변에서는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과연 부산시민들을 대표하는 대표자가 맞는지, 부산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책임자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입장을 늘어놨다”라고 부산시의 행태를 지적했다.

 

계속해 “부산시가 이토록 무책임하고 안일한 행정을 펼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부산항 8부두의 미군 세균실험실은 부산시민의 생명 안전 주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미군은 뒤에서 웃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추진위는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적극 재검토할 것 ▲미군에게 세균실험실 폐쇄명령까지도 검토하면서 책임성 있는 자세로 19만 7천여 명의 서명 용지를 수령해 갈 것’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이헌 추진위 상임대표는 “우리 부산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의 지킴이들은 한 발짝 물러섬 없이 더 당당하게 요구하고 더 힘차게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이 폐쇄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추진위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래----------------------------------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끝까지 영혼없는 배달꾼, 미군의 앵무새 역할만 하고 있을 것인가?”

- 부산시민 요구는 철저히 무시, 외면하고, 미군의 거짓주장만 철저히 수용, 전달하는 부산시의 무책임, 무성의 답변 강력히 규탄한다!"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여부를 부산시민들의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자’는 취지의 주민투표 요구서명운동을 지난 100여 일 간 진행해 왔으며, 19만 7천여 명이란 경이로운 참여를 이끌어내며 성공리에 마무리 했습니다. 

 

이 서명 결과는 “위험천만한 미군의 세균실험실을 더 이상 이 땅에서 용납할 수 없다”는 부산시민들의 위대한 주권선언이었으며, “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부산의 주인인 부산시민이 직접 결정하겠다”는 새로운 시대의 주인선언이었습니다. 

 

추진위는 이런 역사적인 19만 7천여 명의 서명용지를 부산시장 권한대행에 직접 전달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듣기 위해 부산시청을 찾았지만, 부산시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책임성 있는 수령을 거부하고 있으며, 부산시민들은 벌써 11일째 하염없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산시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방법을 찾고, 대책을 제시해야 할 부산시는 19만  7천여 명의 서명용지를 무시하고, 외면하며 종이짝처럼 여기고 있는 것도 모자라, 최근 공문을 통한 답변에서는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과연 부산시민들을 대표하는 대표자가 맞는지, 부산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책임자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입장을 늘어놨습니다.

 

부산시는 답변공문에서, 19만7천여 명의 부산시민 서명을 “서명 요청권이 없는 자의 요청에 의하여 행하여진 서명”으로 간단히 무시하면서, ‘주민투표 절차 이행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한 술 더 떠 “주한미군은 한반도 내 어떠한 생화학 실험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러하지 않을 것”, “미군이 현재 운용중인 시설은 방어용”이며, “검증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생화학실험과는 관계가 없다”는 등의 4년 전 주한미군 거짓말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무책임과 무성의의 극치를 보여줬습니다. 

 

우리가 부산시로부터 보고 싶었던 것은 이런 무책임한 전달자나 거짓말쟁이 미군의 앵무새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부산시민의 요구를 책임성있게 대하고, 노력하는 ‘당사자’, ‘책임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 미군의 거짓말에 여태껏 속아 온 부산시민들에게 또 다시 미군의 거짓주장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해서 전달한단 말입니까. 

 

정녕 19만 7천여 명의 부산시민의 절박한 요구를 '청와대에 잘 전달하겠다'는 식의 영혼없는 배달꾼 역할만 하겠다는 것입니까.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민의 권한대행인지, 미군의 권한대행인지 자기 위치를 똑바로 알고 처신해야 합니다.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민들의 충복으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무능력한 청와대의 꼭두각시로 기억될 것인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부산시민 19만7천여명이 자신의 모든 개인정보를 적시하면서 까지 이렇게 서명에 나선 이유는 부산시가 미군의 나팔수가 되어 행정소송 뒤에 숨고, 국가사무라며 청와대 뒤에 숨는 꼴을 보자고 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부산시가 이토록 무책임하고 안일한 행정을 펼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부산항 8부두의 미군 세균실험실은 부산시민의 생명 안전 주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미군은 뒤에서 웃고 있습니다.

 

우리 주민투표 추진위는 부산시민의 절박한 요구를 무시하고 외면하는 부산시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답변을 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아울러,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적극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미군에게 세균실험실 폐쇄명령까지도 검토하면서, 책임성있는 자세로 19만 7천여 명의 서명용지를 수령해 갈 것을 요구합니다. 

 

이 요구가 수렴될 때까지 우리의 기다림은 계속 될 것입니다. 

 

2021년 2월 15일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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