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논평] 일본, 미국 믿고 나대나

가 -가 +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1-02-16

“조선인이 후쿠시마 우물에 독을 타고 있는 것을 봤다!”

 

이는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이 악의적으로 퍼트린 괴담이 아니라 지난 13일 밤 후쿠시마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18분 뒤에 올라온 트윗이다. 후쿠시마 지진 발생으로 혼란한 시기를 이용해 일본에 있는 우리 동포를 공격하기 위한 악의적인 트윗이다. 

 

그런데 이런 일본의 악의적인 행동이 어느 한 개인의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 최근 일본은 정부 인사부터 언론까지 한국을 향해 악의적인 말을 내뱉고 있다. 

 

현재 일본의 정치권에서는 한국이 역사 문제를 반복하는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일본은 한국을 아예 대화상대로 안 볼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한다. 

 

한일 간의 역사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은 일본이 아닌가. 이런 일본의 행태는 적반하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0일 ‘한국의 대북정책, 미일과 보조를 맞출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이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미일과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북의 비핵화 등의 성과를 올리는 것이 용이하지 않겠나”, “트럼프 전 정권하에서 중지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재개에 대해 양국이 협의를 가속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주장은 한국이 미일의 정책에 협조해야 하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라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의 논조는 마치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훈수하는 행태이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악의적인 행동과 말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최근의 행태는 도를 넘어섰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거칠 것 없이 함부로 하는 데에는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요미우리신문 사설을 통해 유추해보자.   

 

요미우리신문은 같은 사설에서 바이든 정권이 대북정책의 포괄적인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정상 간의 개인적인 관계로 핵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트럼프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도 상황변화를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최근 행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과 뗄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 한국보다 앞서서 일본과 정상 통화를 한 것을 두고 미국이 일본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한미일 공조 강화와 한일관계 복원을 자주 말하고 있다. 특히 미 국무부는 동북아 지역 문제에서 항상 한국, 일본과의 동맹 강화를 거론하고 있고, 한일 간 긴장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등 한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이런 움직임을 믿고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한일 간의 문제는 어떤 나라가 간섭한다고 해서 풀리지 않는다. 한일 문제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온갖 범죄에 대해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이 없다면 풀리지 않는다.

 

일본이 미국을 믿고 함부로 나대다가는 우리 국민의 2019년보다 더 강한 반일투쟁에 직면할 것이다.

 

일본은 더 이상 까불지 말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자주시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