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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운동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 추모문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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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21-02-18

▲ 지난 15일 별세한 민중운동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의 추모 문화제가 18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 고인의 빈소 앞 마당에서 열렸다.   © 박한균 기자

  

▲ 백기완 선생의 맏딸 백원담 씨.  © 박한균 기자

 

▲ 백기완 선생의 벗 방배추 씨.  

 

▲ 세월호 유가족 강지은(고 지상준 군의 어머니) 씨.  © 박한균 기자


지난 15일 별세한 민중운동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의 추모 문화제가 18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 고인의 빈소 앞마당에서 열렸다.

 

선생을 떠나보내는 자리에는 생전 그토록 꿈꾸던 노나메기 세상을 향한 열망과 선생에 대한 추모, 그리움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추모 문화제는 선생이 살아온 길이 담긴 여는 영상과 정가악회의 추모 공연으로 시작해 유족 말씀과 가수 전인권 씨의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공연으로 이어졌다.

 

고인의 맏딸 백원담 씨는 “생신날에 제가 아버님을 둘러업고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봄나들이를 하러 가자고 말씀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렇게 추모의 밤으로 인사드리게 되어서 죄송하다”라면서 “지금 우리는 아버님이 꿈꾸셨던 올바로 잘 사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 아버님이 전진해오신 방향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원칙과 방법이지 않겠는가”라는 인사로 고인의 뜻을 되짚었다.

 

고인의 70년 지기 벗이었던 방배추 씨는 “우리는 서로 힘들어서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비틀거리면 다시 제 자리를 걷게 해주는 스승이나 동지나 선배 같은 사이였다”면서 “기완아! 잘 가라! 잘 가라고!”라며 울음에 찬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세월호 유가족 강지은(고 지상준 군의 어머니) 씨는 “울지 않으려고 다짐을 했는데 계속 눈물이 난다. 우리 가족이 기억하는 선생님은 광화문 단식장에서, 촛불집회에서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슬픔에 당당히 맞서서 투쟁하게 만들어주신 분이다. 그 추운 겨울 집회에서도 가장 앞에 앉으셔서 한순간도 허리를 굽히지 않고 자리를 지키셨는데, 이후에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봐 전날부터 물을 마시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강지은 씨는 “열심히 일하던 노동 현장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도 소리 내 울지 못하게 하는 이 어긋난 우리 사회에서 선생님은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외치셨다. 늘 우리의 손 잡고 울어주셨던 선생님을 뼈 깊숙이 새기고 우리 세월호 가족들이 더 힘을 내서 노나메기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추모 공연으로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마임 공연과 배일동 명창의 판소리 공연, 노래극단 꽃다지의 공연이 올려졌다.

 

“사랑도 이름도 명예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라던 선생의 뜻은 노나메기 세상을 향한 민중의 염원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 ‘노나메기 세상’이란 ‘너도 일하고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 사는 세상’이라는 의미로 선생이 민중의 희망을 역설할 때 쓰던 말이었다.

 

▲ 한 시민이 백기완 선생 추모영상을 보고 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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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백기완 선생의 빈소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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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백기완 선생의 빈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박한균 기자

 

▲ 추모 문화제를 마친 후 고 백기완 선생의 벗인 방배추 씨가 빈소를 찾았다.  © 박한균 기자

 

▲ 고 백기완 선생 추모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추모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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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다지 노래패 추모공연.  © 박한균 기자

 

▲ 정가악회 추모공연.  © 박한균 기자

 

▲ 가수 전인권 씨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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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백기완 선생 빈소 앞 마당에 백기완 선생을 추모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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