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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압도한 공연, ‘당을 노래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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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기사입력 2021-02-23

▲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경축공연 '당을 노래하노라'  

 

세계를 압도한 공연, ‘당을 노래하노라’

 

-자유기고가 최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8차 대회를 경축하여 ‘당을 노래하노라’ 공연이 1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 동안 열렸다.

김정은 총비서는 당대표들과 함께 이 공연을 관람했다. 

우리 언론들에서는 이 공연소식을 일제히 전하면서 “현대적이다.” “화려하다.” “피아노 배틀, 비보이도 등장했다.”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공연 전체를 볼 수 있었다.

공연을 본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입이 쩍 벌어진다.”는 것이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눈이 휘둥그레진다.”고 할 수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 믿기 어려운 실력, 지루할 틈이 없는 다채롭고 화려한 공연, 초현대적 무대와 조명, 2시간이 언제 지나갔나 싶을 정도의 박진감 등 이번 경축공연은 이제까지 북에서도 없었고 전 세계에도 없었던 놀라운 공연이었다.

코로나19로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있던 전 세계 분위기와는 다르게 희망과 열정이 가득한 공연이었다.

전 세계를 압도한 공연, 전 세계를 선도한 공연이었다.

이 글에서는 이번 공연의 특징들을 돌아보고 어떻게 이런 압도적 공연이 가능했는지와 이번 공연의 의미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우선, 입이 쩍 벌어지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공연이라는 점이다.

우선 규모가 그렇다.

출연진이 장난이 아니다.

뒤에 서있는 합창단만 400여명이다.

연주자들은 총 세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도 가운데가 삼지연관현악단, 군복입은 연주자들이 조선인민군협주단, 반대편이 국립교향악단이 아닐까 싶다.

화면을 정지해놓고 세어보니 각각 70, 90, 100여명으로 보인다. 연주자들만 260여명인 것이다.

지휘자만 5명이 출동했다.

여기에 독창가수들과 무용수들, 집단체조 출연자들까지 합쳐서 총 출연자가 5천 명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 따라하고 싶어도 따라할 수 없는 규모일뿐더러 5천명 출연료를 챙겨줄 생각을 하면 눈앞이 캄캄해질 것 같다.

전 세계에서 이런 규모로 공연을 할 수 있는 나라는 북한 밖에 없을 것 같다.

무대 규모도 장난이 아니다.

총 3층을 무대로 사용했다.

연주자들과 합창단을 맨 뒤로 배치하고 그 앞으로 독창가수들과 주요 공연자들이 출연하고 맨 앞 넓은 무대에 집단체조가 펼쳐진다. 

그런데 더 압권은 영상무대다.

그 넓은 무대를 삼면으로 영상무대를 쌓았다.

정말 어마어마하다.

공연 첫 순서에 양쪽 무대에서 문이 돌아가는 듯한 3D입체영상이 펼쳐지는데 더 벌어질 입이 없어서 안타까울 지경이다.

그 큰 영상무대에 펼쳐지는 영상들의 화질이 또한 장난 아니다.

그리고 어떨 때는 삼면에서 똑같은 영상이 나오다가 어떨 때는 분할영상이 나오는데 노래 분위기와 율동분위기에 따라서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바뀐다.

1부 중간에 나오는 무반주 합창곡 ‘벼가을 하러 갈 때’에서는 삼면의 영상무대 만이 아니라 무대 바닥에까지 출렁이는 벼들을 상영해 놓아서 넓은 논벌에 나가있는 환상을 준다.

현장에서 공연을 본다면 정말 가슴이 울렁일 것 같다.

전 세계 공연기획자들이 북한의 영상무대기술을 자신들의 공연에 도입하기 위해 안달나 하지 않을까 싶다.

또 조명은 어떤가. 

그 넓은 무대 바닥을 화려하게 다 채운다.

관객석을 비추는 장면을 보니 관객석 뒤쪽에까지 강력한 조명들을 설치했다.

한마디로 체육관 맨 뒤에서 맨 앞으로 조명을 쏘는 것인데 그렇게 먼 거리를 화려하고 또렷하게 채색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무대에서 또 신기한 것은 무대 위에 설치된 조형물이다.

8차 대회를 의미하는 ‘8’이라는 숫자와 그 주위를 부드럽게 둘러싸면서 펼쳐지게 설치를 했는데 공연을 보노라니 그것도 영상막이다.

즉 거기에도 화려한 색상이 영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작은 것까지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신경 쓴 무대연출이다.

이런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본 적이 없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북한에서 당창건 70돌에 진행한 경축공연(2015년)을 들 수 있겠다.

그 공연은 대동강에 무대를 쌓고 1만 명이 출연을 했다.

그 공연도 정말 어마어마한 공연이었고, 출연자들도 북한의 인기있는 예술인들이 총출동한 정말 장난 아닌 공연이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다가 그 영상을 보면 차이가 확연해 진다.

영상과 조명의 규모, 화려함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7차 대회 경축공연과 비교해도 차이가 현격하다.

이번 공연은 한마디로 차원이 다르다.

관객 규모도 놀랍다.

우리 언론보도를 보니 2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한다.

그럼 12일 동안 24만 명이 관람했다는 얘기다.

북한의 이번 공연은 이제까지 북한의 공연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압도하는 공연임에 틀림없다.

다음으로 실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출연하고 많은 장비가 동원됐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국가적인 행사에서도 출연진이 많으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장비들도 예기치 않은 고장이 나거나 서로 박자가 안 맞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번 경축공연은 정말 완벽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오케스트라 세 집단이 모여서 협연을 한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 세 집단이 연주할 수 있는 편곡능력도 놀라운 것이고 또 그것을 연주해 내는 실력도 대단하다.

1부 중간에 나오는 금관악기들의 합주 ‘천리마 달린다’는 정말 귀를 놀랍게 한다.

각 연주집단에서 금관악기 연주자들만 일어나서 연주를 하는데 선율이 대단히 잘게 쪼개져 있고 박자도 복잡한데 단 하나의 실수도 없이 소화해낸다.

또 전체 공연에서 지휘자가 총 5명인데 지휘자에 따라 들쭉날쭉하는 것이 아니라 고르롭고 완벽하다.

이 공연을 1년 내내 연습했을 리 만무하고 아무리 많이 연습해봐야 서너 달일 것 같은데 그 안에 660여명의 연주자들과 합창단이 이런 일체성을 보인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야겠다.

그것은 전체 연주자들과 합창단의 실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외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실력은 또 어떤가.

삼지연관현악단 평창올림픽 공연 때 ‘J에게’를 불렀던 김옥주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가수다.

이번 공연에서도 여러 번 출연했다.

‘어머니’라는 노래에서는 독창가수로 출연하여 가창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또 한명의 가수를 꼽는다면 남성가수 김태룡이다.

이 가수는 10월 열병식 때와 이번 8차 대회 열병식 때 북한의 ‘애국가’를 불렀던 가수로 공훈국가합창단 소속이다.

고음가수로 목소리에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7년에 작곡된 ‘당이여 나의 어머니시여’(리지성 글. 장춤심 곡)를 불렀는데 강한 목소리만이 아니라 서정적인 표현까지 풍부하게 소화해냈다.

노래의 완급을 조절해가다가 고음에서 터뜨리는 가창력이 정말 일품인데 마치 ICBM이 대기권을 뚫는 듯한 기세로 폭발적인 성량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피아노 2중주의 실력, 탭댄스(타프춤) 실력, 집단체조에서 고난이도 실력, 영상연출, 조명연출 등 실력이 놀랍다.

 

▲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경축공연 '당을 노래하노라'의 탭댄스 장면  

 

이번 공연의 특징은 다음으로, 다채롭고 화려하다는 점이다.

규모나 실력이 입이 쩍 벌어진다면 다채로움, 화려함은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제까지 북한의 공연을 보면 눈이 즐거운 공연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공연은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이었다.

공연형태가 다채롭다.

독창과 합창은 기본이고, 무반주 합창, 위에 언급한 금관악기들의 공연, 또 그림자 무용, 민속무용과 장구춤, 집단체조, 우리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여성가수들의 노래와 춤, 옷에 레이저 불빛을 장착한 탭댄스, 피아노 배틀로 언론에 언급된 피아노 2중주 등 다채롭게 공연됐다.

또 대단히 화려하다.

일단 대형 영상무대를 통해 다양한 영상들이 흘러나오고 무대와 체육관 전체에 설치된 조명들이 공연의 화려함을 더한다.

탭댄스(타프춤)는 그 자체로도 화려하지만 레이저 복장과 조명효과를 통해 그 화려함을 더하고 뒤에 영상 막에서는 초현대적인 영상물이 흘러나오면서 보는 이들을 흥분시킨다.

다채로움과 화려함은 다양한 각도의 영상촬영과 박진감 넘치는 편집도 한 몫한다.

이런 다채로움과 화려함으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고, 공연시간 2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한다.

설령 어떤 나라가 자기 나라의 다양한 예술집단들을 모아서 공연을 한다고 해도 이렇게 모든 면에서 다채로우면서 화려하게, 그러면서도 일체성있게 공연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북한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다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순수 자기 것이라는 점이다.

일단 공연이 모두 ‘자기풍’이다. 

이번에 공연된 노래들은 그동안 북한에서 오랫동안 불려온 노래들이다.

1946년에 창작된 ‘소년단 행진곡’(정서촌 글. 리면상 곡)에서부터 당 4차 대회(1961년)에 바쳐진 ‘세상에 부럼없어라’(집체 글. 김혁 곡), 이번 당 8차 대회(2021년)에 바쳐진 ‘당에 드리는 송가’까지 모든 곡들이 자신들의 역사요 애창곡이다.

보통 국가적 대규모 공연을 한다고 하면 다른 나라 것을 섞는 것이 우리들의 관례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BTS(방탄소년단)의 경우도 영어로 노래를 불러서 이 노래가 우리 노래인지 미국 노래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런데 북한은 자신들의 노래로 당당하게 세계적 공연을 만들어냈다.

중간에 민족춤과 민요도 펼쳐지는데 민족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도 자연스럽고 현대적이다. 

또 춤도 다채롭고 흥이 난다.

우리 한국에서 민족춤과 민요는 지루하고 답답하기 짝이 없다.

느릿느릿한 부채춤을 보다가 속이 터질 지경이다.

그런데 이번에 공연된 민족춤과 장구춤은 대단히 신나고 활기차다.

민족적인 것을 현대적인 것으로 계승 발전시켜온 북한의 예술답다.

현대적인 것이라면 영어로 부르는 것으로 빠지거나, 민족적인 것이라면 지루한 공연만 고집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연내용도 다 자기내용이다.

공연에서 자기 지도자에 대한 흠모, 자기 나라, 자기 제도에 대한 자부심, 자기 역사와 자기 창조물에 대한 긍지가 가득하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다음으로, 온 국민이 즐긴다는 점이다.

2만여 관객을 보면 나이가 지긋한 분들부터 젊은 청년들까지 다양하다.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들도 있다.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공연을 본 사람들은 당대표자들이라고 했으니 이들은 각계각층에서 일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우리로 치자면 저 전라도 어디쯤에서 농사짓는 당대표자도 왔을 것이고 경상도 창원 어디쯤에서 공장 다니는 당대표자도 왔을 것이다.

그런데 관객들 모두 웃기도 하고 중간중간 울기도 하면서 박수도 치고 노래도 따라 부른다.

하긴 자신들이 다 아는 노래이니 그럴 수밖에 더 있겠나 싶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그 나라의 최고 오케스트라들이 모여서 협연을 하는 공연에 농민, 노동자가 들어가서 공연보는 것도 신기할 노릇이고 그런 고급공연에서 국민들이 즐기는 대중적인 음악을 연주해줄 리도 만무하다.

그것도 5천 명이나 출연해서 말이다.

이건 예술이 누구의 것이냐 하는 근본적 물음을 던져준다.

북한은 예술의 주인을 국민으로 본다고 한다.

즉 국민들이 예술을 창조하는 주인이고 또 마땅히 향유하는 주인도 국민들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관객들 반응이 잘 이해된다.

그림자 공연 때 연주된 노래 ‘황금나무 능금나무 산에 심었소’(김상오 시. 김옥성 곡)는 1960년에 작곡되어 지금까지도 애창되는 곡이라고 한다.

그러니 1960년대 청년기를 살았던 사람부터 지금 청년들까지 이 노래를 모두 함께 향유할 수 있다. 

그것도 국가 최고의 예술가들이 연주하고 노래해준다.

거기다가 그림자 무용이라는 희한하고 재미난 공연도 보여준다.

중간에 트랙터도 나오고 폭포도 등장한다.

모두가 신이 나서 박수를 치는 것이 당연하다.

위에서 언급했던 ‘소년단 행진곡’의 경우도 해방직후 46년에 창작된 노래이니 체육관에 있는 모두가 다 아는 노래일 것이다.

그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며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것이고 남녀노소가 하나 되는 일체감을 느낄 것이다.

무대와 관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연이 되는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딱 그 가운데에 앉아있다.

마치 북한이 말하는 ‘일심단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경축공연 '당을 노래하노라' 2부 공연의 막을 올린 소년단의 공연 모습  

 

이번 공연의 특징은 다음으로, 내용성이 독특하다는 점이다.

공연은 시종일관 정치적이고 사상적이다.

‘당을 노래하노라’의 제목 아래 1부 ‘당은 우리 향도자’, 2부 ‘영원히 우리 당 따라’로 구성되었다.

반공교육을 받은 우리로서는 정치일색 공연인 셈이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대로 그런 공연을 보면서 관객들이 웃고 운다. 

즉 자신들의 공연이라는 것이다.

공연에서 관객들이 가장 많이 우는 장면은 소년단 공연이다.

소년단들은 씩씩하게 걸어 나와서 나팔을 부르고 작은 북을 치며 행진을 해서 무대에 선다.

그리고 축하시 ‘어머니 우리당을 노래해요’를 낭송한다.

아이들은 마지막에 부모들에게 호소한다. 

“원수님의 짐을 덜어 달라”라고 지도자를 “더 잘 받들어 달라.”고.

그리고나서 북한 주민들의 애창곡 ‘세상에 부럼 없어라’를 부른다.

노래 내용은 지도자는 아버지, 당은 집, 자신들은 모두 한 형제라는 것이다.

북한에서 말하는 ‘하나의 대가정’이다.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소년단 여자아이들도 울고 관객들도 운다.

몇 년 전 고아들을 키우는 애육원을 방문했던 총비서도 아이들이 부르는 이 노래를 들으며 울었다.

이 순간 공연장은 그야말로 사상정서적으로 하나가 될 것이다.

북한의 기사에서는 이 분위기를 “당중앙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불같은 충성과 헌신으로 당대회 결정관철에 일심전력”하려는 관객들의 신념이 표출됐다고 보도했다.

즉 공연이자 결심이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자 8차 대회 결의마당이 되었다는 것이다.

보통 세계적인 공연, 국가적인 공연이라고 하면 내용에서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거나 신세한탄(나훈아의 ‘테스형’), 박애정신과 위로(BTS)를 다룬다.

어떤 나라도 북한처럼 이렇게 정치적, 사상적 내용으로 공연을 펼치고 그 공연으로 모두가 함께 일체감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이것은 분명 우리 눈으로 확인한 엄연한 현실이다.

 

이상으로 이번 공연의 특징을 돌아봤다.

한마디로 전 세계를 압도하는 공연이라는 것이 총평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공연을 만들 수 있었는지 살펴보자.

 

우선, 북한은 역사적으로 혁명과 예술이 늘 한 몸이었다.

그것은 항일무장투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일성 주석은 항일전쟁을 펼치면서 전투가 끝나면 늘 잔치를 열었다.

전투와 노래, 혁명과 춤은 전사들의 생활이었다.

유명한 보천보전투를 승리한 이후에도 한 들판에서 주변 주민들과 함께 축하대회를 펼치고 노래와 춤판을 벌였다고 한다.

일제에 둘러싸여 언제 전투를 벌일지 모르는 긴박한 순간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는 건 보통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어떤 일화에서는 일본군과 전쟁을 하는 와중에 아리랑을 불러 일본군들이 어리둥절해하고 나중에는 공포에 휩싸였다는 얘기도 있다.

이번 공연은 북한의 이런 혁명전통의 일환으로 보인다.

8차 대회라는 전투개시와 공연이 한 몸인 것이다.

 

다음으로, 그동안 닦아온 예술노선의 결과물이라고 보여진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 예술의 오늘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민족성과 주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주의적 내용을 민족적 형식에 담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북한의 예술을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사회주의 대국들의 예술이 크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러시아 교향곡과 노래, 중국식 춤 등이 공연에서 큰 대목을 차지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미국식 노래와 춤을 추고 있듯이 말이다.

만약 그랬다면 이런 공연을 만들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략국가’로 올라섰다는 북한의 새로운 포부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는 예술과 혁명에서 북한의 면모를 일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모란봉 악단’, ‘삼지연 관현악단’은 총비서가 직접 지도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북한은 2017년 국가핵무력 완성으로 북한을 세계적 전략국가로 올려세웠다고 자평한다.

그 이후 북한이 펼친 전략국가로의 모습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

몇 년 전에 북한에서 ‘사회주의 문명국’이라는 표현이 거론됐는데 북한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전략국가로 올라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연도 총비서가 직접 지도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열린 당 중앙위 회의에서 “정치, 문화 행사 준비 정형을 비롯한 당 제8차대회 준비사업 정형”을 보고 받고 일련의 편향과 중요임무를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 영향을 미친 규정적 요인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북한에 이번 공연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자신들의 미래가 창창하다는 것이다.

8차 대회로 펼쳐질 미래의 청사진을 이번 공연을 통해 미리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북한의 미래가 이번 공연에서와 같이 규모에서 압도적이고 그 실력적 높이에서 압도적이며 그 발전에서 다채로움과 화려함이 압도적이고 자신의 것으로 온 국민이 흥이나서 일심단결을 이루어 자력갱생하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제재를 한들 거침없이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그 발전을 위해서 혁신을 하고 간부들부터 노력해서 기어이 경제부분까지 발전시켜 세계적인 이상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싸워 이기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국가, 수준 높은 문명국을 만들겠다는 것이 북한의 포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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