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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근로자들에게 호소문...“첫해 과업수행에 총매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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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21-02-23

▲ 노동신문은 22일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근로자들의 궐기모임이 진행됐다고 23일 보도했다. 리성철 황해체절연합기업소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궐기모임에서 보고를 하고 있다.  

 

 

 

 

북의 ‘4대 제철소’ 중의 하나인 황해제철연합기업소(이하 황철)가 근로자들에게 올해 경제계획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고 호소했다. 황해제철연합기업소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성진제강연합기업소,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와 함께 북 내 4대 제철소로 알려져 있다.

 

노동신문은 23일 황철 근로자들이 ‘혁명의 붉은 피, 애국의 더운 피 펄펄 끓이며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수행에 총매진하자’는 제목으로 전국의 근로자에게 보낸 호소문을 공개했다.

 

황철 근로자들은 호소문에서 “올해의 투쟁에 우리 당의 존엄과 권위, 우리 국가의 미래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들이 걸려있다”라며 “이 한해에 힘차게 투쟁하고 확실한 결과를 내놓아야 다음 해는 물론 5개년 계획의 종착점까지 확신성있게 나아갈 수 있으며 자존과 번영의 새 시대에 들어선 우리 국가의 위상을 떨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우리로서는 높다고 생각했던 철강재생산계획이 당 중앙의 의도에 비하면 너무도 낮았고 우리를 영웅적 노동계급이라 불러준 당의 믿음에 비해 정말 궁냥이(궁량,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깊이 따져 헤아리는 생각) 좁은 것이었다고 뼈저리게 자책하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전의 전투 목표와 함께 머릿속에 슬라크(슬래그, 광물을 제련할 때 금속을 빼내고 남은 찌꺼기)처럼 남아있던 흐리터분한 사상 잔재를 용광로 속에 활 집어넣었다”라고 덧붙였다.

 

호소문은 “금속공업 부문이 경제건설의 1211고지라면 황철은 1211고지 사수전의 결사대, 선봉대가 되겠다”라며 “올해 우리 황철이 생산하여야 할 철강재는 지난해 생산량의 두 배나 된다”라고 밝혔다.

 

‘1211고지’는 강원도 금강군의 북측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곳이다. 김일성 주석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동부전선의 요충지인 이곳 전투를 ‘한 치의 땅도 내놓지 말라는 당의 중요한 전략적 방침을 견지했다’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후 북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전략적 목표’를 ‘1211고지’로 비유하고 있다.

 

호소문은 또 “산소열법용광로대보수, 대형산소분리기증설, 에네르기절약형제철로건설 등 생산능력확장을 위한 방대한 공사들을 내밀면서 동시에 높이 세운 증산목표를 수행한다는 것은 간단치 않다”라면서도 “조국이 제힘으로 일떠서느냐, 난관 앞에 그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준엄한 시기에 당과 혁명을 맨 앞장에서 받들어온 황철의 역사와 전통이 우리를 고무해주고 있다”라고 지난 성과를 되새겼다.

 

호소문은 이에 대해 “(1956년) 당 중앙위원회 12월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제1차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을 수행할 때 황철 노동계급은 설계만 하자고 해도 2년 이상 걸린다던 용광로 건설을 순수 자체의 힘으로 불과 열달 만에 끝내는 기적을 창조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황철 노동계급은 전 세대들의 애국충성의 바통을 꿋꿋이 이어 무쇠발굽으로 만난을 짓밟으면서 올해 전투목표를 무조건 완수하겠다”라고 밝혔다.

 

호소문은 “올해 전투목표수행은 경직된 사고, 어제 날의 지식과 경험, 낡은 일본새로는 어림도 없다”라며 “지휘 성원들부터가 때벗이를 해야 직장과 공장, 기업소가 개변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휘 성원들은 지금까지 답습하여온 구태의연하고 진부한 모든 것과 단호히 결별하고 새 출발을 하겠다. 도식과 경직, 소극과 보신에 물젖어 혁신하려 하지 않는 현상들을 쓸어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를 계속 고조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을 강조하면서 “황철의 어렵고 힘든 전투장마다에는 언제나 붉은 당원증을 가슴에 품은 노동당원들이 서 있을 것이며 비약의 불씨가 되어 열, 백을 분발시키는 당원들에 의해 황철 당조직의 결정서에는 ‘집행’이라는 기록만이 새겨질 것이다”라고도 했다.

 

호소문은 “전 세계가 전례 없는 대회와 전원회의로 파문을 일으킨 우리 당을 지켜보고 있으며 당의 전투적 호소에 화답해 나선 우리 인민의 투쟁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황철 근로자들은 “혁명의 붉은 피, 애국의 더운 피 펄펄 끓이며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수행에 총매진하자”라며 금속과 화학, 전력공업·탄광·철도운수·기계공업·건설건재, 농업·경공업, 과학자·군수공업 등 경제산업 전반에서의 목표 관철을 호소했다.

 

특히 금속공업 근로자들에게 “혁혁한 전투 성과로 우리의 강철공업이 주저앉기를 바라고 우리 인민이 잘사는 것을 배 아파하는 적대 세력들의 머리 우에 철추를 내리자”라고 강조했다.

 

황철 근로자들은 22일 궐기모임을 진행하고 호소문을 채택했으며, 이날 모임 후에 가두행진도 진행했다.

 

북이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은 경제 강국을 떠받드는 쌍기둥”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올해 성과의 성패도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의 성과 여부에 달려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앞서 노동신문이 13일 ‘무거운 책임을 자각하고 새 출발을 하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김충걸 금속공업상, 마종선 화학공업상의 결의를 밝힌 것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왕재산예술단은 20일 황철을 시작으로 지방의 생산 현장 순회공연에 돌입했다. 공연은 여성·남성·혼성중창과 탭댄스, 민족무용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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