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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 부산시청 로비를 채우는 화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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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1-02-24

▲ 전국의 단체들이 부산시청 로비에서 농성 중인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추진위에 연대투쟁의 의미를 담아 화환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추진위]  

 

‘19만 7천 명 서명달성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씨가 쓰인 축하 화환이 부산시청에 연달아 도착하고 있다.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추진위(이하 추진위)는 24일 전국의 23개 단체가 화환을 보냈다고 알렸다. 이어 추진위는 화환이 더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추진위는 부산시청 로비에서 20일째 농성 중이다.

 

추진위는 지난 5일 부산시에 19만 7천여 명이 동의한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주민투표 서명운동 용지’를 전달하려 했다. 그리고 주민투표에 대한 부산시의 대답을 듣고자 했다. 부산시는 그날 서명용지 수령을 거부했다. 추진위는 부산시가 서명운동 용지를 수령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5일부터 부산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추진위는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적극 재검토할 것 ▲미군에게 세균실험실 폐쇄 명령까지도 검토하면서 책임성 있는 자세로 19만 7천여 명의 서명 용지를 수령해 갈 것’을 부산시에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부산시는 서명용지 수령을 거부할 뿐 아니라 지난 10일 추진위에 보낸 공문에서 미군 세균실험실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국방부와 주한미군 사령부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한반도 내에서 현재까지 어떠한 생화학 실험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라며 세균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주한미군의 입장을 대변했다.  

 

투쟁 소식을 접한 한국진보연대가 지난 20일 “부산시가 주민을 외면하고 미군을 대변하는 입장을 내놓았다”라며 “부산시가 책임 있는 입장을 낼 수 있도록 전국에서 화환연대로 참여하자”라고 요청했다.

 

이에 진보당, 한국진보연대, 민중공동행동, 진해 세균전추방 진해운동본부, 진해미군세균부대 추방 경남운동본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국민주권연대 등의 단체가 추진위에 연대투쟁의 의미를 담아 화환을 보낸 것이다.

 

부산시는 추진위의 요구에 지금이라도 응해야 한다. 

 

부산시가 계속 주한미군의 입장에 선다면 더 큰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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