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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진달래 폭발하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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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영
기사입력 2021-03-03

  © 춘만

 

진달래 폭발하는 봄

 

-지창영

 

전쟁연습을 또 하겠다고?

싱가포르선언, 그 평화의 약속을 구겨 던지고

화약내 풀풀 나는 싸움판을 벌여 보자고?

 

삼동의 얼음장을 깨면서

새 계절의 문턱까지 왔는데

꽃샘추위 몰고 와서

또 다시 겨울로 돌아가자고?

 

아서라!

어떤 눈보라도 무르익는 봄을 막을 수 없다

들판에 개나리가 물결치고

산자락에 포화 대신 진달래가 폭발하는 봄

그 어떤 군대로도, 어떤 무기로도 막을 수 없다

 

일제의 심장을 향해 불을 뿜던

독립군의 장총 끝에도 때마다 꽃은 스치고

저마다 심장에 품었던 폭탄으로

고향의 봄은 다시 붉게 피어났다

 

미제를 겨냥한 우리의 펜 끝에서

자주의 꽃망울이 펑펑 터지고

전쟁연습 중단을 외치는 마이크에서

일심단결의 꽃바다가 펼쳐진다

 

제국은 살상의 화약을 장전해도

우리민족은 생명의 꽃을 피운다

 

미제여, 전쟁연습을 중단하라

너희가 살기 위해서라도 평화의 약속을 지켜라

반제투쟁의 역사가 증언한다

그 어떤 제국도 우리민족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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