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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지지율 상승... 그 이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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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1-03-09

대다수 언론이 8일 “윤석열 사퇴 후 지지율 수직상승”이라는 내용으로 대서특필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은 32.4%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24.1%,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4.9%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7.6%, 정세균 국무총리는 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5%로 집계됐다. 또한 지지후보 없음이  5.6%, 무응답이 1.9%였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은 32.4%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24.1%,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4.9%를 기록했다. [사진출처-KSOI 홈페이지]  

 

지난 1월 22일 발표한 KSOI의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지지율은 14.6%였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은 15%였다. 

 

3월 8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윤석열이 대선후보로 급부상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하나의 특징이 보인다.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키던 이재명 지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올해 1월 여론조사에서 23.4%, 26.2%를 기록했다. 8일 여론 조사의 24.1%와 크게 변동은 없다. 

 

그리고 윤석열과 2위를 다퉜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 12월 16.8%, 1월 14.5%로 3월 8일 여론조사와 큰 차이가 없다. 

 

윤석열의 지지율만 크게 변화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의 경우 지지후보 없음이 22.3%, 무응답이 7.3%로, 1월의 경우 지지후보 없음이 22.6%, 무응답이 6.1%였다. 반면 3월 8일 여론조사의 경우 지지후보 없음이 5.6%, 무응답이 1.9%였다. 

 

지지후보 없거나 무응답층이 1월의 경우 30%였다면 3월의 경우 7.5%에 그쳤다.

 

즉 윤석열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간 데에는 그동안 지지후보 없거나 무응답층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결과 [사진출처-KSOI 홈페이지]  

 

▲ 올해 1월 여론조사 [사진출처-KSOI 홈페이지]  

 

지지후보가 없거나 무응답층은 왜 윤석열 지지로 간 것일까?

 

첫 번째로 윤석열에 대한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가 한 몫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윤석열이 대선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이른바 조국 전 장관 사태를 시작으로 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요구에 맞섰던 시기이다. 

 

당시 보수 언론은 집중적으로 윤석열 띄우기에 나섰다. 

 

올해 1~2월의 경우 윤석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떨어졌을 때 윤석열 지지율 역시 하락했다.

 

그러다 윤석열이 중수청 설치로 정부와 엇서면서 사퇴를 하자 다시 보수 언론은 윤석열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즉 현재 윤석열의 지지율 상승은 언론의 집중 보도와 띄우기 작전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지지후보 없음이나 무응답층은 또 언론이 다른 사람을 집중 거론하면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 

 

두 번째로 전통적인 보수성향 지지자들이 집결한 것이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적폐정당의 대선 후보가 딱히 없는 상황에서 보수성향의 지지자들은 윤석열이 문 정부를 공격할 때마다 환호하며 옹호했다. 

 

이번에 윤석열이 대구지방검찰청을 방문했을 때 오죽하면 권영진 대구시장이 꽃다발을 주었겠는가. 

 

현 정부를 반대하는 보수성향의 지지자들이 윤석열로 모이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다. 

 

그렇다면 윤석열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윤석열을 보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떠오른다.

 

반 전 총장은 박근혜 탄핵 후 치러지는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에서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자 급부상했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귀국한 지 20일 만에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당시 반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로 핵심 지지층이 없었고, 정치적 기반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 반 전 총장에게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검증도 제기되었다. 

 

윤석열도 이와 비슷한 처지라 할 수 있다.

 

지금이야 보수언론을 비롯한 세력이 문 정부를 흠집 내기 위해 윤석열을 띄우고 있지만, 언론의 관심도 점차로 멀어지고, 윤석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집중 검증이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윤석열에 대한 관심과 지지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아 다시 거품처럼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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