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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다른 나라 ‘인권’ 논할 자격 있나”

중, ‘2020년 미국 인권침해보고서’ 발간...총기로 하루 1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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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1-03-25

미국이 ‘인권문제’를 무기로 대 중국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미국의 인권침해 사례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국 <중앙(CC)TV>등에 따르면 2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국무원 정보국은 ‘2020년 미국 인권침해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이 자국의 인권문제를 돌보지 않고 다른 나라의 인권상황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 1999년부터 미국 인권 관련 연례보고서를 발간해 왔고, 2019년부터는 ‘미국인권침해보고서’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보고서에서 미국이 코로나19 방역에 크게 실패했고, 이것이 미국 국민들의 인권을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은 “미국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5%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전 세계 확진자수의 25%를 차지하고, 사망자수는 전 세계 사망자의 20%를 차지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3월 25일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25,415,887명 중 미국의 확진자수는 30,704,292명으로 24.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수의 경우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수 2,756,060명 중 미국인 사망자수는 558,422명으로 20.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 국무원은 ‘미국식 민주주의’ 무질서로 정치적 혼란이 조성됐으며 인종차별 문제가 더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무원은 “미국 내 소수인종들은 체계적인 차별을 받고 있고 그들의 처지는 매우 악화됐다”며 25%의 아시아계 청년들이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사회에서 인종차별은 대다수의 미국인이 피부로 느낄 만큼 만연 할대로 만연해 있다. 

 

미국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조사기간 3월 1일~7일, 조사 대상 미국인 1만2055명)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46%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많이 있다’라고 답했다(설문항목은 ‘많이 있다’, ‘어느 정도 있다’, ‘조금 있다’, ‘없다’). 히스패닉에 대한 인종차별이 ‘많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 많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7%였다.

 

▲ 미국인들의 인종차별에 대한 여론조사 / 출처 : 퓨리서치센터  © 편집국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에 대한 인종차별이 전혀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각각 5%,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차별이 어느 정도 있다’라는 답변까지 합치면 70~80%의 미국인이, ‘조금 있다’까지 합치면 95%가량의 미국인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나아가 최근 동양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계 혐오사건을 신고 받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증오를 멈춰라’는 16일 신고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발생한 사건이 503건이라고 밝혔다. 작년 3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9개월간에는 총 3,292건의 아시아계 혐오사건이 신고 됐다. 347일간 3,79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하루 평균 11건의 신고가 있은 것이다.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총기 사고도 ‘인권침해’의 근거로 제시됐다. 

 

중국 국무원은 “미국의 총기 교역과 총기사건 발생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람들은 안정적인 사회질서 유지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며 “2020년 4만1500명이 총기사건으로 숨졌는데 매일 11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 총격 사건을 집계하는 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1만9,380명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최대치였던 2017년보다 3,6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격으로 부상당한 이들 역시 2018년보다 8000여명 늘어 4만 명에 육박했다. 총격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과 부상당한 사람을 합치면 6만여 명으로 하루에 160명 이상이 총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꼴이다. 

 

총기를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도 2만4000여명이나 됐다. 300명의 어린이도 지난해 총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WP는 자살과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밖에 중국 국무원은 “지속적인 사회혼란이 사회안정을 훼손했고 날로 심각해진 빈부격차는 불공평을 초래했으며 국제 질서를 무시하면서 인도주의 재앙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가 단합해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할 시점에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고집하고 있고 고립주의, 일방주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면서 국제기구를 위협하고 세계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트러블 메이커’가 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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