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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기자회견을 막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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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1-04-05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서울 내곡동 땅 측량 입회 후 자신의 식당에 들렀다고 주장했던 생태탕집 주인 아들 ㄱ 씨가 5일 예정한 기자회견을 돌연 보류했다. 

 

ㄱ 씨는 당초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2005년 식당을 방문했을 당시 정황을 공개할 계획이었다가 갑자기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

 

이번 기자회견을 주관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ㄱ 씨가) 원래 어제까지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무서워서 할 수가 없다고 오늘 오전 연락을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은 보류된 것이지 취소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ㄱ 씨의 어머니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이 제기된 2005년 당시 측량 후 식사를 했다고 증언했다. ㄱ 씨는 당시 오 후보에 대해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 페라가모”라고 더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관련한 의혹은 중요한 쟁점이었다. 오 후보는 정계 은퇴까지 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 상황에서 ㄱ 씨의 구체적인 증언과 자료까지 나온다면 오 후보는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었다.

 

이 증언 이후 ㄱ 씨는 압박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 소장은 “조수진 의원이 ‘생떼탕’이라고 우기고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공격하는데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겠냐”라며 “(ㄱ 씨의) 지인들도 오세훈이 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걱정을 많이 하나 보다”라며 ㄱ 씨의 심정을 대신 전달했다.

 

또한 오 후보는 지난 30일 TV 토론에서 박영선 후보에게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분명히 책임을 묻고 수사기관에 의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은 ㄱ 씨가 급작스럽게 기자회견 보류를 하게 된 배경에 국민의힘이 있지 않겠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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