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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자 미화도 범죄다. 전두환 관련 모든 시설물 철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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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1-06-14

▲ 진보당이 14일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헌정질서 파괴·반인도적 범죄자 전두환 적폐 청산 촉구 진보당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전두환 관련 시설물 철거를 촉구했다.   © 김영란 기자

 

“광주의 억울한 죽음은 여전히 위로받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합리적인 보수라며 새로운 길을 걷겠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성을 얻으려면 민주당과 함께 학살자를 미화하는 전국의 모든 시설물 철거를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14일 오전11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헌정질서 파괴·반인도적 범죄자 전두환 적폐 청산 촉구 진보당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진보당은 “전두환 동상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 철거 운동이 곳곳에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보수단체의 철거 반대 주장 등을 앞세워 전두환 시설물 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있지 않다”라고 현 실태를 짚었다. 

 

전두환 관련 시설물은 ‘▲경남 합천의 일해공원 ▲인천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현충탑 앞 기념석판 ▲전남 장성군 상무대 법당 전두환 범종 ▲국립중앙도서관 국민 독서교육의 전당 조형물 글씨 ▲국사편찬위원회 기념식수▲서울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앞 친필 글씨’ 등이 있다. 

 

▲ “전두환은 학살 책임 인정하고 사죄하라” 구호를 외치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왼쪽), 조용신 공동대표(오른쪽).  © 김영란 기자


조용신 진보당 공동대표는 “세상의 어느 나라가 학살자를 기념하는가. 세상의 어느 나라가 살인자를 자랑스럽게 후세에 알리는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전국의 지자체들은 전두환 관련 시설물 철거에 나서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진보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두환 시설물 철거는 5.18 민중항쟁의 원흉이자 반인도적 범죄자가 남긴 적폐와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길이며, 국가 반란의 수괴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한 자의 미화 시설물을 철거함으로써 미래 세대에 초래할 수 있는 그릇된 역사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가와 지자체는 모든 전두환 적폐 청산하라”, “학살자 미화도 범죄다 모든 시설물 철거하라”, “광주시민 총칼로 학살한 전두환 시설물 철거하라”, “전두환은 학살 책임 인정하고 사죄하라”, “재판 출석 회피하는 전두환을 규탄한다”, “5.18 모독하는 학살자 전두환을 신속하게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의 항소심 재판이 14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인 헬기 사격이 존재했다고 판단해 전두환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전두환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아래는 진보당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래-------------

 

“학살자 전두환 미화하는 모든 시설물을 철거하라”

 

오늘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학살자 전두환의 항소심 재판이 열린다. 전두환은 재판 내내 한 차례도 자신이 저지른 학살 만행을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아 5.18 민중항쟁 유족과 시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내고 있다.

 

전두환은 재판에 성실히 참여해야 하며, 재판부는 신속히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총으로 권력을 찬탈했으며, 지금에 와서는 역사마저 왜곡하고 있는 전두환을 단죄해야 한다.

 

5.18 민중항쟁에 대한 왜곡과 망언은 학살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두환의 폭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다 바쳤던 5월 영령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역사적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처벌을 진행함으로써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워야 한다.

 

학살자 전두환을 칭송하는 시설물들도 모두 청산해야 한다. 서울, 인천, 경남 합천 등지에는 학살의 잔재인 전두환을 미화하는 시설물들이 여전히 존치되고 있어 5.18 정신을 기리는 데 방해하고 있다.

 

전두환 시설물 철거는 5.18 민중항쟁의 원흉이자 반인도적 범죄자가 남긴 적폐와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길이며, 국가 반란의 수괴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한 자의 미화 시설물을 철거함으로써 미래 세대에 초래할 수 있는 그릇된 역사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에서는 보수단체의 철거 반대 주장 등을 앞세워 전두환 시설물 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런 지자체의 소극적인 태도가 5.18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정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극우보수세력에게 일말의 명분을 주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5월 정신을 바로세우는 과제 앞에서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모두 힘을 합쳐 전두환과 관련된 시설물들을 청산하는데 나서야 한다. 또한 군부대와 군 시설물에 들어서 있는 전두환과 부역세력 시설물들도 전부 철거함으로써 정권을 찬탈하고 민주화 열망을 뿌리부터 짓밟은 전두환의 만행이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진보당은 5.18 진상규명과 학살자 청산을 통해 숭고한 5월 정신이 올바르게 계승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2021년 6월 14일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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