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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를 원하는 쪽은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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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21-06-21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열린 조선노동당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째 회의에서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에서 북미대화 재개를 바라는 발언이 연거푸 나오고 있다. 

 

한국에 온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21일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성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대화와 대결 모두에 준비돼 있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주목한다”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언급한 것은 우리가 곧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성김 대표는 “북한에 제안한 만남에 (미국은) 여전히 답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북미 간 접촉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 시각)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보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대결은 물론 대화에도 준비가 돼 있었어야 한다고 말한 사실로 비춰볼 때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건 미국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궁극적 목표를 향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도전을 다루기 위해 북한과 원칙에 입각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었다”라며 “우리는 그들이 (대화) 테이블에서 그런 방향으로 일할 준비를 하기 위해 앉을 준비가 됐는지 여부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흥미로운 신호로 간주한다며 “미국과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기다리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미국의 반응을 두고 일각에서는 북미대화에 급한 것이 미국이라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 중에서 ‘대결’은 빼놓고 ‘대화’에 집중해서 보며 의미를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기대하는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올해 2월과 4월 말경에 북에 접촉을 시도한 바 있다. 북한은 미국의 접촉 시도에 반응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진정 북미대화를 하고 싶다면 오는 8월 한미연합훈련 중단의 신호를 먼저 보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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